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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Academy] 미래리더 아카데미 1기 ⑧ – 김홍기

11 11월 [IF Academy] 미래리더 아카데미 1기 ⑧ – 김홍기

11월 11일(수) 저녁, 김홍기 패션큐레이터 님께서 ‘패션의 인문학’을 주제로 미래리더아카데미(IFLA) 여덟 번째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미래리더아카데미 8강에서는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 님이 패션의 역사에 대해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을 건네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먹방에 열광하고, 부동산에 끊임없이 투자하는 등 ‘식(食)’과 ‘주(住)’에 열렬한 관심을 가지지만, ‘의(衣)’ 즉 옷에 대한 고찰은 비교적 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는 합니다. 그런데 패션은 그 시대의 사회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까닭에, 패션의 역사를 아는 것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의 흐름을 예측하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이미 의복은 신분 표현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톡톡히 해내곤 했습니다. 검투사들이 경기를 펼치던 콜로세움에서도 의복에 따라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달랐을 정도입니다. 이후 르네상스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고 부와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이용하기 시작하죠.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는 이러한 경향이 극대화되어 화려한 의복과 장신구에 대한 수요가 빗발치고, 다양한 스타일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강연자님은 르네상스 시기의 여성들이 눈이 커보이게 하기 위해 벨라도나라는 독풀의 즙을 사용하였다거나, 태양왕 루이 14세가 작은 키를 보완해주는 힐을 1700켤레 넘게 소유하고 있었다는 등의 흥미로운 예시를 들어 청중의 이해를 돕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코코 샤넬이 패션에 대한 사유의 틀을 바꿈으로서 근대 패션의 시초가 되었던 것을 통해, 패션에서도 철학과 관점이 무척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패션계 또한 해외의 유행을 그대로 수입해오기보다는,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서 스타일의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고 문화를 선도할 것을 바라는 마지막 말씀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